원산지 :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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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나무(밀원수)105구 트레이 포트 1판
여러 나무의 이름 중 이 나무의 이름을 말하려면 왠지 조심스러워진다. 쉬~나무. 이름에서 그렇듯 듣는 사람도 다시 한번 물어보고 웃곤 한다.
쉬나무를 지역에 따라 ‘쇠동백나무’, ‘소등나무’, ‘수유나무’라 부른다.
10m 정도의 높이로 자라는 쉬나무의 잎은 마주나고 깃꼴겹잎이다. 7~11개의 작은 잎이 타원형~긴 달걀형으로 길고 뽀족하며, 가장자리에 잔 톱니가 있다.
장마철이 지나면 무더위 때문에 꽃들은 이미 시들고 벌들의 보릿고개가 시작된다. 그래서 밀월식물이 귀한 시기가 요즘이다. 벌들에게 좋은 밀원나무는 아카시아, 밤나무, 칠엽수, 쉬나무 등이 좋은데 그 중 단연 으뜸은 쉬나무이다.
아카시아나무의 별명이 영어로 ‘bee tree’라고 하는데, 벌들이 아카시아보다 쉬나무를 훨씬 더 좋아해서 ‘bee bee tree’ 이다. 별명만 봐도 꿀이 많이 생산되는 것을 알 수 있으나, 향기는 그리 좋지 않다.
해방되기 전 황해도 어느 마을에 수유나무 밀원이 집단으로 조성되어 있었을 때 벌 100군에서 10드럼 이상씩 채밀했다고 한다. 그러나 현재 집단으로 식재되어 있는 곳이 없어 채밀은 못하지만, 밀원가치는 대단히 높다.
심은지 5년 정도가 되면 꽃을 피운다. 7월 초에 피어나기 시작한 꽃은 약 40일간 지속되며 화서 하나에 작은 꽃이 무려 3,000여개 가량이 된다. 그만큼 많은 꿀과 열매를 얻을 수 있다.
30년쯤 되는 쉬나무 한 그루에서 약15㎏정도의 종자와 30ℓ의 기름을 얻을 수 있다.
쉬나무는 1970년대 오일파동 때 디젤엔진유로도 가능성이 확인된 미래의 대체에너지용 나무이기도 하다.
중국에서 음력 9월 9일을 수유절(茱萸節)이라 했는데 액막이로 여자들이 머리에 수유나무를 꽂는 풍습에서 이름이 유래되었다. 한약재에 ‘오수유(吳茱萸)’가 있는데, 모양이 비슷한 쉬나무를 ‘수유나무’라 부르다가 ‘쉬나무’라 부르게 되었고 북한 이름에서는 아직도 ‘수유나무’라 부른다. 영어이름 Korean Evodia, 한명은 조선오수유(朝鮮吳茱萸)다.
조선시대 양반집에서 이사를 할 때, 쉬나무는 등잔불을 밝히는 기름으로 사용하기위해, 회화나무는 가지의 뻗음이 단아하고, 품위가 있어 학자의 절개를 상징하는 나무였기 때문에 이 두나무의 종자는 반드시 가져갔다고 한다.
쉬나무 열매는 건위제, 진통제, 이뇨제로 쓰이고 머릿기름이나 피부병 약으로 사용된다. 목재는 기구재, 건축재로 사용하면 아주 좋다.
건국대학교에서는 대체연료와 밀원자원개발의 연구로 캠퍼스 여기저기에 쉬나무가 심어져 있고, 경복궁과 덕수궁, 또 흥릉수목원의 쉼터 옆과 수원 동문공원, 강화도에서도 하얗게 흐드러진 쉬나무 꽃을 만날 수 있다.
석유가 고갈되는 미래에 쉬나무 기름을 짜서 불을 밝히고, 책을 읽게 될 지도 모르는 일이다.
쉬나무 관리법
적지 : 양수이며 사질양토의 중부 이남 내륙지방, 인가 부근의 토심이 깊은 곳에서 잘 자란다. 척박지, 해변가, 건조지에서도 생육이 가능하다.
특성 : 내건성, 내염성, 내한성, 내공해성, 내병충성, 맹아력에 강하다.